어떤 중국인들은 삼국사기의 내용을 근거로 고구려의 고씨는 중국 황제인 제곡 고신씨의 후손들이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고구려는 중국역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우스운 궤변이다.
1. 이들이 근거로 제시한 기록인 '삼국사기'는 한국인 김부식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한국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삼국사기에 고구려가 적혀있다는건 무엇을 뜻하는가?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삼국사기는 자국의 정통성있는 역사를 쓰는 본기(本紀)형식으로
고구려를 기록했다.
이것은 오히려 고구려가 한국역사로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뜻하는 자료라는 것이다.
2. 제곡 고신씨(帝嚳高辛氏)는 중국 고대의 신화상의 황제이다. 말 그대로 신화속 인물일 뿐이다.
만약 고구려 사람이 스스로를 고신씨의 후손이라고 했어도 실질적인 혈연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국시대 당시에 중국 고대 신화 속 인물의 성씨를 자신의 선조와 연결하는 것은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한가지 방법중 하나였다.
3. 신라인들은 자신의 선조가 중국의 황제 소호 금천씨(少昊金天氏)라고 주장했다.
같은 기록인 '삼국사기'에 그 내용이 있다.
같은 논리라면, 고구려 뿐만아니라 신라도 중국의 역사가 된다.
물론, 소호 금천씨(少昊金天氏)도 중국 고대의 신화상에 등장하는 삼황오제 중 오제(五帝)의 한 명이다. 말 그대로 신화 속 인물일 뿐이다.
실질적인 혈연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들의 궤변을 반박해보았어요.